전주한지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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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북도민일보에 소개된 전주한지박물관(20090521) 등록일 2009-06-10 조회수 2171









[주민과 함께하는 박물관] 1.전주한지박물관
내손으로 전통한지 만들고 종이공예품도 구경하고
“종이뜨는 발에 물을 담아 좌우로 흔들어준 후 물을 버리세요. 그 다음 발에 붙은 종이를 떠낸 후 건조하면 한지가 탄생합니다”

지난 14일 오전 11시 전주 페이퍼 전주공장내에 있는 전주한지박물관 한지재현관.

이곳에는 서울에 있는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거나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중국·일본·러시아·뉴질랜드 등 외국인 25명이 한지 제작과정을 재현하는 김태복(63) 지장(紙匠)의 설명을 들은 후 한지제작 체험을 했다.
김태복 지장은 한지와 인연을 맺은 지 40년이 넘는 한지 전문가다.


이들 외국인들은 김 지장의 설명에 이어 원료와 닥풀이 잘 혼합된 지통에서 발에 물을 담아 전후좌우로 약 10초 정도 흔든 후 물을 버렸다.


이어 발에 붙은 종이를 떼어내 건조기에 말린 후 A4 용지크기의 한지가 만들어지자 이를 보면서 신기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만든 한지를 기념품으로 간직하기 위해 ‘전주한지박물관’과 전주페이퍼 공장 로고가 새겨진 도장을 찍는 등 한지체험에 여념이 없었다.


이들 외국인들은 또 김 지장이 “목판에 먹물을 묻인 후 잘 문지르면 글씨가 새겨진다”는 설명을 듣고 ‘家傳忠孝, 世守仁敬’, ‘孝友爲本, 淸白爲德’ 등이 새겨진 목판에 한지를 올려놓은 후 김 지장의 설명대로 먹물을 묻인 그 다음 문지른 다음 목판에서 떼어낸 한지에 글씨가 선명하게 나타나자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날 전주한지박물관에는 이들 외국인뿐만 아니라 초·중·고등학생 등 모두 300여명이 찾아 한지제작 시연 및 체험, 종이의 과거와 미래, 실생활에 사용되고 있는 한지제품 등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지재현관은 한지제조 과정을 직접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방문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이다.


이곳에서는 한지 원료인 닥무지를 삶기와 티 고르기, 두드리기, 원료 넣기, 종이뜨기, 물빼기, 말리기, 도침(다듬이질) 및 염색(물들이기) 등 전통한지 제조과정을 볼 수 있다.


김중태 전주한지박물관 학예실장은 “박물관은 국내제지업계의 선두주자인 전주페이퍼가 우리 전통 한지문화와 우수성을 제대로 알리고 한지문화 발전에 기여하기 운영하고 있다”며 “전주한지박물관이 우리 문화 유산의 연구·보존·전시 외에도 다양한 한지관련 프로그램을 마련해 모두가 즐거워하는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997년 10월 국내 최초의 종이전문박물관으로 문을 연 전주한지박물관(구 한솔박물관)은 2007년 제1종 전문박물관으로 지정되는 등 한지 관련 자료를 전문적으로 수집·전시하는 박물관이다.


박물관은 3개 전시실과 수장고, 작업실, 시청각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300점의 한지 공예품과 미술품, 고문서, 고서적 등을 확보하고 있다.


특정한 주제로 기획한 전시를 볼 수 있는 기획전시실에서는 한지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기획전은 연 4~6회 정도 열리는데 현재는 지난달 28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닥종이 인형으로 만나는 꿈나라 동화나라'라는 주제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한지제품실에는 한지와 관련된 제품을 생산하거나 연구하는 천양제지와 성실섬유, 지담, 예원예술대학교 등에서 출품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국 최초의 한지전문 박물관인 이곳에는 매년 7만명에서 많게는 12만명까지 찾고 있다.
방문객은 유치원생부터 초·중·고등학교, 대학생, 외국인 등 다양하다.


한편 박물관 개관 시간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관람료는 받지않는다.
관람객이 20명 이상 단체일 경우 미리 예약하면 한지만들기 체험 등에 편리하다.


김중태 학예실장은 “한지는 가벼우면서도 촉감이 부드러워 종이뿐만 아니라 액세서리, 의류, 인테리어 용품 등 사용도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전제하며 “전주한지박물관을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브랜드 가운데 한지의 진정한 가치를 확인하는 공간으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섭기자 k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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